베이징서 열리는 '오토차이나' 참가… 국내서 LG화학과 나란히 우수한 기술력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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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사업 중 전기차용 전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삼성SDI가 핵심 기술인 '충전 시간 단축'과 '에너지 밀도 확대' 등에서 성과를 냈다.
삼성SDI는 충전 시간 단축과 에너지 밀도를 늘린 전기차용 배터리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오토차이나(Auto China)'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자동차 박람회에서 삼성SDI는 같은 크기의 배터리지만 더 많은 용량의 에너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한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에너지 밀도 개선은 주행거리와 연결된 것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사라면 누구나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SDI는 아직 상품화 단계는 아니지만 같은 크기와 무게의 배터리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한 번 충전으로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SDI는 급속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도 개발했다. 30분에 80% 이상 급속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개발한 삼성SDI는 충전시간 단축과 주행거리 확대라는 배터리 업계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에서 성과를 기록했다.회사 관계자는 "소형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배터리 생산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 공정을 그대로 도입한 배터리 생산라인 시스템은 불량 제품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 자동차용 대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세게 1위 자리를 놓고 일본의 파나소닉(Panasonic)과 LG화학이 다투고 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제조 기업들은 아직 국제 무대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현재 점유율은 크게 의미가 없다"며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되면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모두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