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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중국·유럽 등 세계 3대 시장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이어 브라질·러시아·인도·멕시코 등 신흥국(BRIMs)에서도 점유율이 성장세로 돌아서며 호조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1분기보다 2분기 전망이 긍정적인 이유다.
우선 현대차는 미국에서 지난달 총 7만5310대를 판매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올 1월과 2월 각각 3.9%에 머물렀던 점유율은 3월 4.7%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점유율이 개선되고 있고 아반떼와 싼타페 구형 영향이 2분기 사라지면 실적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총 판매가 5만82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0.8% 부진했지만, 점유율은 2월 수준(3.7%)을 유지했다. K5 구형 판매가 줄고, 쏘렌토 신차효과가 사라지면서 3월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미국에서 신형 스포티지 판매가 시작되면 점유율 상승 등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판매는 3월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10만549대를 판매하며 올 첫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부진한 성적이다. 하지만 전월(5만3226대)보다 89%나 개선돼 올 초 '판매쇼크'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판매량은 신형 아반떼(현지명 링동)와 투싼(TL)이 견인했다.
기아차 역시 5만42대 판매되며 전월(4만1009대)보다 22% 개선됐다. K3가 1만2815대 판매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스포티지(KX5)도 인기를 끌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 역시 1월 6.1%, 2월 7.7%, 3월 8.2%로 개선됐다.
자동차업계는 신형 아반떼와 스포티지 판매가 본격화되는 4월부터 양사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자동차시장은 지난달 월 판매량이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호조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최대시장 영국이 5.3% 증가한 51만8000대, 독일이 전년과 동일한 32만3000대, 프랑스가 7.5% 늘어난 21만1000대, 이탈리아가 17.4% 증가한 19만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역시 사상 최대 월간 판매량인 총 10만5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저조한 5만5012대를 판매했다. 신형 투싼의 인기에도 세단 모델의 부진을 넘지 못한 결과다. 하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올 1월 2.9%에서 2월 3.2%로 판매가 개선됐고 3월에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차는 4만9990대를 판매했다. 신형 스포티지 호조로 전년 동월보다 12.5%나 성장했다. 점유율은 전월 2.9%에 이어 3월에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실적 발목을 잡던 브림스에서도 판매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 브라질에서 4만6028대를 판매했다. 러시아는 2만9529대, 인도 11만9933대, 멕시코 7516대다. 브림스에서 총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0.8% 줄어든 20만3006대에 그쳤지만, 시장점유율은 11.0%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인도에서 크레타를 앞세운 현대차의 판매 급증과 브라질에서 시장점율이 증가한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