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편 좋은 도심형 장점과 수입 명품 파는 교외용 혼합 수도권 서부지역 아울렛 중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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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정말 크다.” 현대백화점이 새롭게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27일 프리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그 규모와 디자인에서 기자를 압도했다. 현대백화점이 '송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수 있었다. 영업면적만 1만5000평으로 경기 파주와 김포 등 수도권 서부지역 아울렛 중 최대 규모다.
규모는 물론 내실도 갖췄다. 국내 브랜드 위주인 도시형 아울렛과 달리,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처럼 수입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유명 브랜드가 함께 구성돼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페라가모, 보테가베네타, 코치, 골든구스 디럭스, 아크리스 등 명품·잡화를 포함해 총 300여 브랜드가 입점했다.단순한 쇼핑센터를 넘어 ‘가족의 쉼터’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디자인적으로도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 졌다.
실제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만들라는 특명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기존 아울렛과는 확실히 차별화했다.
3월부터 현대백화점에서 이벤트하고 있는 ‘월리를 찾아라’ 캐릭터가 구석구석에 그려져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었다. 더욱이 계산대에서는 해당 캐릭터 옷을 입고 직원들이 고객을 안내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식품관 역시 ‘유러피안 스타일’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단순한 식품매장이 아닌 쉼터라는 느낌을 주도록 설계했다. 단순한 식품관이 아니라 다양 볼거리와 먹거리를 통해 부모와 자녀들의 대화공간을 만드는 장소 같은 느낌이다.
식품관엔 인천 제과 명장들이 모여 만든 ‘인천제과협동조합’을 비롯해, 인천 부평동 족발 맛집 ‘편장군 족발’, 파주 3대 면 전문점 ‘파주 닭국수’, 인천 중국전통과자전문점 ‘중국제과 담’ 등 국내외 유명 맛집들도 즐비해 있다.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하철 1호선 인천테크노파크 역과 직접 연결해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고 7개의 고속도로 역시 연결돼 인천은 물론, 경기 서남권과 서울 서부권과도 접근이 쉽다. 이는 기존 아울렛들과 차별화로 광역 상권임에도 도심 상권 같은 교통편을 가지고 있는 것.
송도가 인천국제공항 및 국제여객터미널과 지리적 위치가 가깝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외국인들의 쇼핑을 담당하는 새로운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송도점은 기존 아울렛과 달리 지하철과 매장이 바로 연결돼 접근성에서 강점을 가진다”라며 “향후 송도점만의 차별화 요소를 부각해 인천·경기는 물론 서울까지 책임지는 광역형 아울렛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현대백화점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추가에서 유력한 입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 사업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김 사장은 "정부가 허가를 추가로 낼 수 있다고 해서 뒤늦게 준비한 것은 아니며 새로운 기회는 언제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면세점은 유통업계의 새로운 업종이고 그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 자리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