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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이 27일 시작장애 청소년을 위해 제작한 오디오 경제교과서 150종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오디오 경제교과서는 SC은행의 ‘착한도서관프로젝트 시즌5’에서 선발된 목소리 기부자 285명이 직접 녹음에 참여해 제작됐다.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어려서부터 직업의식과 경제관념을 기르고 사회 진출의 밑거름을 삼을 수 있도록 알기 쉽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어려운 경제 및 금융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35개의 동화형 콘텐츠와 경제 및 금융과 연관된 사물이나 기기를 설명하는 15개의 묘사형 콘텐츠가 담겼다.
이 경제교과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접근센터를 통해 전국의 시각장애인 유관기관에 보급된다. 또 일반인들도 접할 수 있도록 무료 스마트폰 앱으로도 제작된다.
앞서 열린 기부식에는 SC제일은행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이 교사로 나서 오디오 경제교과서를 활용해 ‘환율과 세계화폐’를 주제로 수업도 진행했다.
한빛맹학교 6학년 한승헌 군은 “경제수업이라고 해서 어려울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동화처럼 이야기해줘서 쉽고 재미있었다”며 “환율과 다른 나라 돈에 대해서 배웠는데 해외 여행을 갈 때 환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복 SC은행장은 “시각장애 청소년들의 미래와 삶의 방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제교육 오디오 콘텐츠 제작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셔서 의미 있는 기부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힘을 모아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병돈 회장은 “어릴 적 경제교육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 아동의 경우의 시력 상실로 인해 보고 듣는 형태의 체험이 취약하다”며 “이번 착한도서관프로젝트의 경제교육 콘텐츠가 아주 활발하게 교육 교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C은행의 ‘착한도서관프로젝트’는 일반인 목소리 재능기부를 통해 문화사각지대에 놓인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오디오 콘텐츠를 개발,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2011년부터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23만 명이 참여했다.
목소리 재능기부를 통해 1050여종의 오디오 콘텐츠와 2만1400부의 오디오북 및 점자책이 전국 맹학교 및 시각장애 관련 단체에 기부됐다.
2014년부터는 시각장애인 및 일반인을 위한 무료 스마트폰 앱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