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지속 셰일가스-오일샌드 생산량 줄어"수요-공급, 5월부터 균형 찾을 가능성 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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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crude oil)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를 비롯한 북해산 브렌트(Brent),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 등 유가 형성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 세계 3대 원유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에서 거래된 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보다 배럴당 1.51달러 상승한 47.72달러가 됐다. 지난주 43달러대에서 시작해 46달러대까지 상승했던 WTI는 금주 첫 거래일부터 47달러선을 돌파했다.
런던에서 형성된 Brent의 가격도 배럴당 48.97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마지막 거래 보다 배럴당 1.14달러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주 48달러대 초반까지 진입한 바 있었던 Brent가 금주 첫 거래에서 49달러 수준가지 치고 올랐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도 지난주 마지막 거래 보다 배럴당 0.96달러 상승한 45.35달러가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원유의 소비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에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공급과잉이 다소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저유가로 생산 단가가 높은 미국의 셰일오일(shale oil)과 캐나다의 오일샌드(oil sands)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고 산유국 중 나이지리아는 무장단체의 생산 시설 공격에 따라 원유 유통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원유로 생산하는 석유제품(휘발유·경유 etc.)의 수요가 증가하는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미국, 캐나다, 나이지리아 등 기존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5월부터 원유의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뤄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6월 셰일지역 생산 원유의 양이 5월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