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4000명 대피 등 일일 생산량 100만 배럴 감소 전망
  •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원유(crude oil)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형성의 기준이 되는 3대 원유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 중동산 두바이 원유(Dubai) 등이 17일(현지시간) 일제히 올랐다.

    뉴욕에서 거래된 WTI는 전일 보다 배럴당 0.59달러 상승한 48.31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런던에서 형성된 Brent의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31달러 상승해 49.28달러가 됐다.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Dubai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33달러 상승해 45.68달러가 됐다.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 거래 시장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영국의 통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캐나다 원유 생산 지역인 앨버타(Alberta) 인근에 대규모 산불이 나면서 원유 생산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4000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하루 100만 배럴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로이터는 추정했다.

    미국 원유 재고의 감소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 보다 280만 배럴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기존 중동 산유국들의 생산량은 꾸준히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이 왔고 저유가 상황에서 생산비용이 높은 미국의 셰일 오일(shale oil)이 버티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셰일 오일 등의 비전통 원유 생산이 감소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