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 산하 기관, 미래기술 위한 연구개발 '가속''개발-설계-부품-디자인-미래기술' 아우르는 시스템 구축…"기술 리더십 확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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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자동차 부품사업을 넘어 자율주행 분야에 진출한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조직으로 '자율주행연구소'를 신설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4월 CTO 산하에 자율주행연구소를 설립하고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 부품 개발에 나섰다. 윤용철 자동차부품기술센터장이 연구소장을 겸임한다.자율주행연구소 신설은 지난해 설립된 자동차부품기술센터와 VC 디자인연구소와 연장선에 있다. 개발, 설계, 부품제작, 디자인, 미래기술 등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구축해 자동차 부품 조직을 강화하겠단 의지다.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 반도체 업체 NXP와 자율주행차 부품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 개발 진행 중에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율주행연구소 설립이 NXP와의 공동 개발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LG전자는 2000년 후반부터 구본무 LG회장의 지시에 따라 자동차부품 사업에 집중하며 대규모 투자와 인력 폭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특히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사업을 LG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2013년 7월 VC사업본부를 LG전자 내 개설하는 등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실제 LG전자 VC사업본부의 인력은 지난해 1분기 2381명에서 올해 1분기 3625명으로 1년 동안 1200명이 늘어났다. 매출 역시 5929억원으로 1년 사이 55% 증가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 LG전자는 전기·전자분야 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부품 사업에 집중했다"며 "자동차 부품 개발을 넘어 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기술 개발에 나선 모습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자동차부품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