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투톱 시대' 저무나?… 세계 시장 점유율도 내리막부동의 1위 삼성까지 위협… "통신 특허 앞세워 해외 진출 박차"
  • ▲ 아이폰7 콘셉트 이미지. ⓒ유투브 화면 캡처.
    ▲ 아이폰7 콘셉트 이미지. ⓒ유투브 화면 캡처.


    과거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맹주였던 노키아의 안방 핀란드에서 중국 화웨이가 애플을 밀어내고 판매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신화망'에 따르면 화웨이가 올해 1분기 동안 핀란드 시장에서 판매한 휴대폰 숫자가 지난 2014년 1분기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화웨이는 매서운 상승세를 바탕으로 핀란드에서 애플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부동의 1위 삼성전자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다.

    현재 화웨이의 핀란드 시장 점유율은 23%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화웨이가 유럽 전체 지역에서 기록한 국가별 점유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화웨이는 최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휴대폰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애플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결과다. 삼성과 함께 스마트폰 '투톱 시대'를 열었던 애플에게는 3위 자리가 낯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의 하락세는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정보기술(IT) 자문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4.8%를 올렸다. 지난해 1분기 17.9% 대비 크게 뒷걸음질 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나 오포, 비보와 달리 화웨이는 중국 내수를 넘어서 통신과 관련한 특허를 앞세워 해외 진출에 적극이다"며 "앞으로 애플과의 2위 싸움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