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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B산업은행은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건전성이 악화된 수출입은행에 5000억원을 현물출자 한다.

    산업은행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수출입은행의 자본 확충을 돕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주식 5000억원어치를 수은에 현물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수은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9.8%로 추락한 상태여서 출자를 받은 뒤에는 10.5%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산은 측은 "출자 뒤에도 KAI에 대한 산은의 지분은 19.0%(기존 26.8%)로 여전히 1대 주주로 변함이 없다"면서 "수은과 공동매각·의결권 행사를 통해 지배구조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애당초 산은은 수출입은행에 5000억원 상당의 LH 주식을 출자할 계획이었으나 500억원의 법인세가 발생함에 따라 KAI 출자로 선회했다.

    산은이 KAI 지분 5000억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산은은 수은의 지분이 현재 12.9%에서 17.6%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아울러 산은은 산은캐피탈 매각이 연거푸 유찰됨에 따라 수일 내 외부기관에 전략컨설팅 의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