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30일 기업설명회 열고 앞으로의 계획 밝혀신동빈 회장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 확보할 것"공모자금 규모 최대 5조7426억원 이를듯… 6월 상장 완료 예정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 설명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신 회장은 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에서 열린 '호텔롯데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호텔롯데 주식 공모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호텔롯데의 잠재력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기업설명회를 마련했다"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을 확보헤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더 이상 사기업이 아닌 공개된 기업이 된다"며 "앞으로 투명 경영,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경영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지난 19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데 이어 이날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을 마치고 조만간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한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서 수렴된 의견과 수요 예측 등을 바탕으로 호텔롯데 IPO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메릴린치증권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 가격을 기준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모인 주식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다음달 말 상장이 완료된다. 

    호텔롯데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공모가 희망 범위는 9만7000~12만원인데 이를 신주 발행 후 전체 주식 수로 곱하면 공모자금 규모는 적게는 4조6419억원에서 최대 5조742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호텔롯데는 증권신고서에서 최소 공모자금(4조6419억원)을 기준으로 2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투자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호텔롯데는 이번 공모자금을 국내외 면세점 확장 등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1위 면세사업자, 글로벌 입지를 보유한 아시아 Top 3호텔, 글로벌 Top 5 테마파크, 국내 프리미엄 레저 사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쇼핑·숙박·레저 등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위해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트레블리테일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