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선→엘리베이터로 양수, 이름값 110억원 처분
-
30일 현대증권은 주요 주주인 현대상선에게 '현대', '現代', 'Hyundai' 명칭이 포함된 상표권 일체를 110억원에 처분했다.
이를 현대상선은 다시 현대엘리베이터에 같은 가격으로 상표권을 양수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가치가 높은 상표권을 확보해 상표권 사용료 수익 창출 등 미래 수익원을 다양화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상표권 이전이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된 배경에는 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로 인수되면서 사명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에 상표권을 넘겨도 상선 역시 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어 현대 브랜드를 지키기 힘들다.
즉 기업 구조조정 태풍에 살짝 벗어나 있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상표권을 양수받아 현대 브랜드를 지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도 동종 업계에 범현대계열 증권사가 두 곳이나 있는 만큼 이름을 넘겨주기 보다 상표권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