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현대 능통한 노치용 현대증권 사외이사로, KB금융 색깔 입히기 나서
  • ▲ 현대증권 ⓒ뉴데일리DB
    ▲ 현대증권 ⓒ뉴데일리DB
    KB금융을 새 주인으로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현대증권이 창립 54주년을 맞는 1일 KB금융에 녹아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추진단이 1일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것.

    KB금융지주가 중심에 서고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임직원이 서로 모여 구성된 통합추진단에서는 통합 이후 두 증권사간 조직개편 등 방향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이미 KB금융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용인시 현대증권 연수원에서 첫 통합 워크숍을 열었다.

    통합 워크숍은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 후 양사 임원이 처음 만난 자리로, 윤종규 KB금융 회장 및 양 증권사 사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임원이 참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양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자산관리(WM)부문 기업투자금융(CIB)의 강화를 모색하는 자리였으며, 인수측과 피인수측의 거리감을 최대한 좁히고 화학적 결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사외이사로 노치용 전 KB투자증권 사장이 합류한 점도 눈에 띈다. 노 전 사장은 KB투자증권 사장 출신이기도 하지만 애초 현대그룹에 입사해 현대증권 부사장까지 오른 현대맨이다.

    시작은 현대건설이었지만 현대증권으로 넘어온 이후 KB투자증권 대표로 영입되기 이전까지 현대증권에서 법인영업본부장, IB기획본부장, 영업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을 모두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통합을 앞둔 양사 모두가 기대를 거는 부분이다.

    또 정관과 임원퇴직금 지급규정도 KB금융그룹 기준에 맞춰 변경했다.

    현대증권 측은 "창립기념일에는 특별한 행사 없이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현대증권 직원들에게 향후 계획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