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수화로 고객 문의 사항 상담…'영상고객센터' 운영KT, '수화 스마트폰 사용법 영상교재' 제작에 이어 '찾아가는 서비스LGU+, 청각장애인 3천가구에 홈 IoT 무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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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농아인의 날(6/3)'을 맞아 이통3사가 농아인들에 대한 IT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특히 소리가 들리지 않는 청각 장애인들의 일상을 체험해 보는 행사도 진행해, 그들과 일반인들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 가입자를 상대로 영상통화를 통해 수화로 고객 문의 사항을 상담해주는 '영상고객센터'를 운영 중이다.

    국내 최초로 제공되는 '영상고객센터'는 사전에 청각장애인으로 등록된 가입자가 영상통화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숙련된 전문 상담원이 수화로 고객 문의 사항을 처리해준다. 

    전문 수화교육을 이수한 상담원이 9시부터 18시까지(토/공휴일 제외) 근무하며 무료로 문의사항을 해결해준다.

    예전에 청각장애인들은 요금 등 이동통신 서비스나 휴대전화와 관련해 문의할 내용이 있으면 대리점이나 지점을 방문해 수화나 직접 글을 써서 문의를 해야 했다. 그러나 이젠 영상 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만 있으면 청각장애인 전용 고객 센터로 연락해 수화나 채팅으로 문의 사항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KT는 사회공헌 전담 직원으로 이뤄진 IT서포터즈가 '수화로 배우는 스마트폰 사용법 영상교재'를 제작해 청각장애인 관련 기관에 무료로 배포 중이다.

    제1언어가 수화인 청각장애인의 스마트폰 활용을 돕기 위해 제작된 이 교재는 음성, 자막, 수화를 동시 지원해 청각장애인 뿐 아니라 누구라도 스마트폰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 사용법 외에 유용한 앱 소개,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등도 담고 있어 유용하다.

    이 교재는 한국농아방송과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으며, 올레닷컴 '웹 접근성 도움말' 메뉴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더불어 KT그룹의 고객센터 자회사인 KT IS는 지난 2일 '농아인의 날'을 기념해 '찾아가는 수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국농아인협회 창립70주년기념대회가 열리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수화상담소'를 설치해 휴대폰, 인터넷, 집전화 등 통신상품 상담과 함께 스마트폰·SNS 이용법 등 농아인들이 궁금해 할 다양한 통신서비스 교육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휴대폰 단말기를 무료로 세척, 소독해 주는 '핸드폰 세탁소' 서비스도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홈 IoT CF모델 청각장애인 윤혜령씨의 실제 하루를 소재로, 참여자가 농아인들의 상황을 공감해보는 '따뜻한 기술 IoT 체험 릴레이' 행사를 진행했다.

    윤혜령씨의 출근 준비에서부터 퇴근 후 집으로의 귀갓길까지 홈 IoT 서비스가 필요한 순간들을 참여자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드라이기와 TV를 켜놓고 나간 혜령씨의 출근길을 지켜보며 화면 속의 IoT 앱을 직접 터치해 플러그 꺼주기, 시간에 맞춰 직장에서 강아지 밥을 주는 펫스테이션, 택배기사를 도어캠으로 확인하고 물품 받아주기 등 일상생활에서의 편리한 홈 IoT 서비스를 체험하게 된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최근 전국 청각장애인 등 중증장애인 3000가구에 홈 IoT 서비스를 평생 무상 지원했다.

    청각장애인과 중증장애인 단체 및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꼭 필요한 서비스들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패키지에는 현관 CCTV 서비스 도어캠과 가스락, 플러그(또는 스위치), 고급형 허브가 포함됐다.

    지원 대상은 청각장애 3급 이상 장애인이며, 홈IoT 단말기와 이용료, 설치비 모두가 무상으로 지원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농아인들이 대한민국의 우수한 통신서비스를 더욱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