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능곡2구역 SK건설과 컨소로 압찰 참여광명·안양·성남 등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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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이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GS건설 표지ⓒ뉴데일리
GS건설이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총 1만5000여가구 규모에 이르는 수도권 대형 사업장들을 쓸어담아 '자이 벨트'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SK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경기 고양시 능곡2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오는 9일 입찰을 받는 광명뉴타운 11구역(광명11R)에서도 수주 가능한 주요 건설사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또 GS건설은 안양시 뉴타운 삼호아파트 재건축, 비산초등학교 주변지구 재개발 사업장도 눈독 들이고 있다. 성남시에선 산성구역 재개발 수주를 노리고 있다.
뉴타운 삼호아파트는 7일, 산성구역은 오는 10일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비산초등학교 주변지구는 아직 현설 시기가 미정이다.
GS건설이 정조준하고 있는 이 사업장들은 모두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만한 규모이면서 지하철과 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먼저 사업장별 예상 가구 규모만 △능곡2구역은 3100여가구 △광명11R 4300여가구 △뉴타운 삼호아파트 2000여가구 △비산초등학교 주변지구 2000여가구 △산성구역 3600여가구 등 총 1만5000여가구에 달한다.
교통 인프라를 보면 능곡2구역은 △경의중앙선 능곡역 △호국로 △제2자유로 등이 있으며 2022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대곡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광명11R은 지하철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 사이에 있고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가깝다.
뉴타운 삼호아파트와 비산초등학교 주변지구는 대중교통으로 10분대에 지하철4호선 범계역을 오갈 수 있으며 관악대로 등이 주변에 있다. 산성구역은 지하철8호선 산성역과 헌릉로 등을 통해 서울을 왕래할 수 있다.
이 밖에 △광명11R △뉴타운 삼호아파트 △비산초등학교 주변지구 등은 중심가에 있어 교육·상업시설 등 주거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다. 능곡2구역과 산성구역도 재개발과 함께 대규모 상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 관계자는 "각 사업장이 인프라 면에서 나무랄 데 없다"며 "모두 주택 사업을 할 만한 수익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8조원 규모의 재개발·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며 도시정비사업 수주량에서 타 건설사를 압도했지만 올해는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획득한 것 외에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과 브랜드타운 조성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포인트"라는 GS건설 관계자의 전언처럼 양보다 질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하지만 GS건설은 지역 내 랜드마크로서 브랜드타운으로 불릴 만한 규모의 사업장이 나오자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꼭 브랜드타운을 의식했다기보단 수도권에서 수익성이 날 만한 사업장 위주로 들어간 것"이라면서도 "광명시 등은 브랜드타운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명시의 경우 GS건설이 광명뉴타운 1·5·16구역과 철산주공 8·9, 10·11단지를 확보했을 정도로 브랜드타운 건설에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한편 지방에서도 수익성 추구과 브랜드타운 조성 전략이 적용되고 있다. 현재 GS건설은 부산의 중심지인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동3구역은 부산 중심지인 해운대에 있는 데다 2400여가구에 이르는 대형 사업장이어서 건설사들이 수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GS건설로선 사업을 따내면 수익 확보와 함께 마린시티 자이, 해운대 자이1·2차 등과 묶어 브랜드타운을 만들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부산은 분양 시장이 호황이어서 도시정비사업의 수익성이 큰 지역"이라며 "우동3구역 외에도 눈여겨보고 있는 사업장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