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10조7328억원을 기록, 전년(8조9704억원) 대비 19.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도 1조6973억원으로 전년(8514억원)대비 100%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실적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가 추진한 화장품산업 제도 개선과 수출지원 정책도 반영됐다.

    지난해 업체별 생산실적을 보면 △아모레퍼시픽 3조7485억원(34.9%) △LG생활건강 2조8866억원(26.9%) △애경산업 1978억원(1.8%) △더페이스샵 1757억원(1.6%) △이니스프리 1579억원(1.5%)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 화장품 생산 비중은 △기초화장용 6조2016억원(57.8%) △색조화장용 1조7225억원(16.1%) △두발용 1조3942억원(13.0%) △인체세정용 8247억원(7.7%)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2조9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8% 증가했다. 최근 5년 평균성장률도 34.3%로 급성장했다.

    화장품 수입은 지난해 1조2307억원으로 전년에보다 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입이 둔화된 반면 수출이 급성장하면서 흑자 규모는 1년만에 99.4%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중국(1조2021억원)이었다. 뒤 이어 홍콩(7262억원), 미국(2133억원), 일본(1385억원) 등이 차지했다. 중국으로 화장품 수출액은 1년만에 99% 증가했다. 홍콩(41%)과 미국(51%)도 급증한 반면 일본(34.8%)은 다소 줄었다.

    화장품을 많이 수입한 국가는 미국(3580억원), 프랑스(3478억원), 일본(1449억원), 이탈리아(571억원), 영국(506억원) 등이었다.

    식약처는 기능성 화장품 유형을 추가하고 맞춤형 화장품 판매를 허용하는 제도개선과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유례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것은 합리적인 규제개선과 지원 정책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화장품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