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보다 25% 늘어분양시기 미정 물량 많아

  • 올 하반기에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건설사들이 전국에 19만9228가구를 분양한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은 9만5311가구, 광역시 등 지방은 10만3917가구가 하반기에 공급된다. 하반기 물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8.7% 줄었지만 올 상반기와 비교해 25.7%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7월 3만5095가구 △8월 1만2624가구 △9월 2만8559가구 △10월 3만5695가구 △11월 1만8222가구 △12월 1만632가구 △시기 미정 5만8256가구다.

    아직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한 사업장이 많은 것은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경기침체 등으로 분양시장이 지난해만 못한 상황이어서 건설사들이 눈치작전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적용된 지방은 청약 1순위 마감 비율이 4월 73.4%에서 5월 40%로 급락했다. 건설사로선 공급시기 조율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건설사들이 시간을 계속 끌 수는 없으므로 결국 올해 대부분 분양될 것"이라며 "수요자들은 신규 단지의 입지 등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 청약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분양예정인 주요물량을 살펴보면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와 서초구에 재건축 단지 2375가구를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자사 고급브랜드 '디에이치'를 단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물량 1320가구를 선보인다.

    지방에선 포스코건설이 대구에서 789가구 규모 단지를 분양하며, GS건설은 부산, 대림산업은 강원 춘천시에서 각각 657가구와 2861가구 규모 단지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