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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업도 아니고 영향력이 큰 단체의 봉사단도 아닌 저희에게 행사의 좋은 취지만을 보고 선뜻 지원해주신 제주항공에 감사드립니다."
16일 뉴데일리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농구용품 및 프로구단 마케팅 전문기업 '인사이드 스터프' 이강문 사장(36세)은 연신 제주항공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그는 제주항공으로부터 항공권을 지원 받아 오는 23일 직원 및 대학생 등 총 15명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로 봉사활동을 떠날 예정이다.
이 사장과 봉사단은 필리핀 한인회와 함께 필리핀에서 농구 의류와 용품을 전달하고, 필리핀 청소년들과 함께 친선경기를 진행하는 등 3박4일 동안 필리핀 내 한인들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필리핀에 농구 의류와 용품을 화물로만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필리핀 내 한인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선 직접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봉사단을 꾸려 직접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봉사단을 이끌고갈 1000만원 상당의 항공료가 큰 부담이었다.
그는 "필리핀 내에서 유니폼 지원 말고도 함께 농구를 즐기고 그들이 뛸 수 있는 대회를 만들어 주는 등 여러가지 지원을 하고 싶었지만 가장 큰 부담은 항공료였다"라며 "숙박이나 식사는 봉사활동이니 만큼 불편하고 힘들어도 할 수 있지만 비싼 항공료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또 비영리 단체인 한인회에서도 해결하기가 너무 힘든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항공사마다 제안서를 제출하며 후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몇 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제주항공으로부터 응답이 왔다. 특별한 조건 없이 봉사인원의 항공권을 지원키로 한 것.
이 사장은 "특별한 조건이나 제약사항도 내걸지 않고 선뜻 좋은 일에 동참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항공권을 지원받지 못했다면 단순히 옷만 화물로 전달하는 행사가 될 뻔했지만 항공권을 지원받아 봉사단들과 재미있는 봉사 이벤트, 필리핀 빈민가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들도 기획할 수 있게 됐다"고 반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이긴 하지만 사실 보여주기 식의 지원이 대부분의 형태였던 것 같다"라면서 "제주항공은 달랐다. 우리 같은 작은 업체에게도 선뜻 후원해줬다. 덕분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봉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제주항공은 후원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필리핀 인기 스포츠인 '농구'로 봉사한다는 내용이 참신했다"라며 "특히 제안서를 받아보고 필리핀에서 봉사를 하겠다는 진정성이 느껴져 후원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
◇제주항공, 필리핀 다문화가족 지원과 의료봉사 등 눈길
이외에도 제주항공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 곳곳에 다양한 지원의 손길을 뻗쳐 고객에게 신뢰를 쌓고 존경받는 한국 대표 저가항공사(LCC)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제주항공이 현재 전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에는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 △의료봉사활동 △제주보육원 영어자원봉사 △한부모가족 여행 지원 등이 있다. 그 중 2010년 11월 인천∼마닐라 노선 취항을 기념해 6년째 이어오고 있는 필리핀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항공권지원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매달 4인 다문화 가정에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취항지를 중심으로 의료봉사도 펼치고 있다. 사단법인 열린의사회는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봉사가 필요한 저개발국가 지역에서 정기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제주항공 계열의 애경에서 저개발국가 현지 주민에게 나눠줄 생활용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취항지를 중심으로 도움이 많이 필요한 저개발 국가에 대해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제주항공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