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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를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하나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약 0.9%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우리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대폭 축소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무적이란 평가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일대비 5.36%(2만4550원) 오르며 은행주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배경은 위험요소가 사라지고 자산건전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 하나금융지주의 총여신대비 대기업대출 비중은 2분기 중 22.6%로 낮아졌다. 그동안 위험자산을 적극 관리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아직 대우조선해양, 딜라이브 등에 대한 추가 충당금 우려가 존재하지만 금리하락에 따른 투자채권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 개선 여지가 크고 판관비 감소 등으로 인해 2분기 실적도 우려보다는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나금융지주는 외환 및 채권 트레이딩 손익 비중이 타행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금리 하락 시에는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또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로 2분기에도 자본비율이 상승해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0.5%를 상회할 전망이다.
즉, 그동안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우려가 소멸되고 전년대비 큰 폭의 이익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배당매력이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하나금융지주의 발목을 잡았던 전산통합이 마무리된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증권가는 하나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이 4%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배당성향을 가정해도 2016년 주당 배당금은 900원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이에 중간배당 역시 250원 이상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