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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반노조가 조종사노동조합에 "무책임한 주장을 남발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지난 21일 노조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서를 통해 "조종사노조가 세무조사와 불공정거래 등 의혹 조사를 청원하겠다며 발표한 성명서에는 구체적인 근거 없이 추측에 따른 무책임한 주장만이 남발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루머가 국민들에게 회자되고, 여론화되면 그 여파는 경영진뿐 아니라 대한항공 소속 2만여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 다른 노조에 막대한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일반노조는 특히 "조종사노조는 대한항공 소속 2만여 노동자 등의 생존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음에도 다른 노조들을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움직여가고 있다"며 "합리적 투쟁시 연대해 나갈 것이지만, 일반노조 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태에는 강력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 조종사 새노조(KAPU)도 지난 20일 조종사노조의 최근 행태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조종사 새노조는 "조종사노조는 대표교섭 노조로서 소수 노조를 존중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긴밀한 협의와 준비 없이 자체적으로 투쟁만 벌이고 있다"면서 "회사에 속한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것이 더 큰 가치임에도 특정 조종사들의 이기주의가 투영돼 전 임직원들의 일터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1200여명의 조합원이 조종사로 근무 중이다. 일반노조는 1만여명의 일반직 직원들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