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불확실성 커지면서 금값 8% 이상 폭등하기도“당분간 금, 채권 등 전통적 안전자산 선호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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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유동성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으로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9.30달러(4.7%)나 가파르게 상승한 1322.40달러에 마감됐다. 2014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1316.75달러에 거래됐다. 이런 현상은 브렉시트 이후 유럽과 일본 등 전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환율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집중 투자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과 영국 파운드화 폭락으로 영국 개인투자자들의 코인과 바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 가격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기울었다는 소식으로 1362.60달러까지 폭등(8% 이상)하기도 했다. 뉴욕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와 주요 7개국(G7) 등이 시장 안정을 위한 발언을 쏟아냄에 따라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금 시세는 단기 폭등에 따른 이익 실현 매물로 상승 폭을 급격히 축소하며 131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잠시 숨고르기 상태로 추가 금 매수에 따른 가격 급등이 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해외투자업계에선 파운드화 폭락(30년내 최저치)보다 여타 유럽연합(EU) 경제에 대한 우려가 금 매수세를 견인했다는 시각이다.

    뉴욕의 한 애널리스트는 금 가격 급등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브렉시트와 초저금리행진 지속 등 세계 성장률 둔화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금이 인기 있는 투자처가 됐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브렉시트 여파가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적어도 코스피 조정은 한 달 이상, 길게는 한 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당분간 채권이나 금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이 선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투자업계에서는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 중반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