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수도권은 맑음, 5개 광역시는 흐림

부동산 시장이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

국민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전국 주택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는 0.09% 상승했고 5월 상승률 0.07%에 비해 0.02% 포인트 증가하며 상승폭도 커졌다.

서울의 경우 1.13% 상승하며 전국 평균(0.37%) 상승률의 3배 정도 웃돌았다. 수도권도 0.79% 상승하며 전국 평균(0.37%) 대비 2배 높았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1.38%), 서초구(1.69%), 송파구(1.32%)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북 지역도 마포구(1.90%), 서대문구(1.50%) 동대문구(1.30%)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은 과천(2.18%), 의왕(1.53%), 양주(1.43%) 등에서 경기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률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배경으로 금리인하를 꼽았다.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비용이 낮아지는 만큼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수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지방 5개 광역시는 0.07% 상승에 그쳤다.

특히 지방 5개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서울·수도권과 대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산(1.19%), 울산(0.94%), 광주(0.01%)는 상승세, 대구(-1.70%), 대전(-0.03%)은 하락세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여름철 비수기로 접어들었으나 재건축 사업추진이 활발해 지고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재건축 진행 단지는 물론 예정 단지에 대한 기대 및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세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과 정부의 분양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에 관망세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