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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대 1'·'24.2대 1'. 최근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신도시 단지가 기록한 1순위 청약경쟁률이다. 정부가 내놓은 대출보증규제 탓에 청약통장이 수도권 신도시로 몰리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안종합건설이 선보인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은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77.5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사강변도시 분양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호반건설이 분양한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도 1순위 청약경쟁률 54.08대 1을 기록했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3.3㎡당 1301만원의 착한 분양가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역세권 입지와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이라며 "소비자 선호도 높은 상품 구성이 청약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산신도시에서도 지하철 8호선 연장선 개통효과가 나타났다. 한양이 이달 선보인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2차' 청약 결과 평균 24.2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입주민은 지하철을 이용하면 잠실역까지 30분대 이동할 수 있다.
한양 관계자는 "지하철·도로 등을 이용하면 서울 중심가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며 "서울 동북권에서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강남 접근성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1기 신도시를 대표하는 일산·분당신도시에서 입증됐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일산신도시 주엽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095만원인 반면 분당에서 시세가 가장 높은 정자동 매매가격은 1666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분당 집값이 일산보다 1.5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는 셈이다.
이는 강남 접근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분당선 이용 시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20분 거리다. 반면 일산신도시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1시간 이상 소요된다.
2기 신도시 중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곳도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판교신도시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이 한층 가까워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백현동 휴먼시아5단지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8억6000만원이다.
특히 이달부터 9억이 넘는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보증한도 역시 수도권·광역시 6억원·지방 3억원으로 제한된다. 최근 고분양가 시장인 강남 재건축 투자 열기는 주춤해지는 분위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가격경쟁력 높은 수도권 택지지구는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서울 전세난민들이 내집마련을 위해 찾는 곳은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주변 지역"이라며 "투자자들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지역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내달부터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진행된다.
금강주택은 내달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B-4블록에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을 분양한다. 다산신도시 초입에 자리잡아 강변북로를 따라 송파대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올림픽대로 진입이 수월하다.
이달 제일건설은 하남 미사강변도시(A33블록)에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를 선보인다. 201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강일역이 도보권에 있다. 인근에 BRT(서울∼하남) 정류장도 있어 강남권 접근성도 우수하다.
반도건설은 8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79블록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차 2단지'를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고속철도(SRT)가 연내 개통예정으로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된다. SRT 개통 시 수서역까지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