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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올해도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21일 신한금융지주는 2016년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454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분기 대비론 11.4% 감소했지만 지난해보다 약 2000억원의 수익을 더 올렸다.
실적 향상의 배경에는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영향이 컸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67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이익기여 비중을 66%로 끌어올렸다.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4518억원으로 약 20% 감소했지만 1분기 중 인식한 법인세 수익을 감안하면 경상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02% 포인트 상승한 1.50%를 기록했다.
2분기 대출자산 성장이 재개되면서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이 증가한 셈이다.
단,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조선업, 해운업 관련 충당금과 그 외 구조조정 기업 관련 전입으로 인해 대손비용이 증가한 게 옥의 티로 남았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도 대출시장 수요와 선제적인 신용리스크 관리를 통해 성장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 신한카드의 약진도 독보였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순이익으로 355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8.6% 증가하며 비은행 계열사의 체면을 살렸다.
신한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영업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신용카드 취급액 증가와 저금리 지속에 따른 조달비용 절감에 힘입어 상반기 이익이 증가했다.
신한카드 외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은 제 몫을 다하지 못하며 주춤거렸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506억원, 신한생명은 87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7%나 감소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 순이익이 32.2% 증가하며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 역시 1분기에 비해 2분기 순이익이 절반 이상 떨어져 새로운 경영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신한캐피탈은 해운업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감소한 20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