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지원 위한 충족 조건 3가지로 늘어"'용선료-채무 재조정-선박금융 협상' 등 가야할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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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다음 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체 자금조달 방안을 제출한다. 부족한 유동성을 메우기 위해서다. 한진그룹 계열사가 7000억 원을 추가로 마련한다. 특히 그룹을 대표하는 대한항공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 선박금융 상환 유예 협상 등 유동성 마련 방안을 이달 안에 산업은행에 제출할 계획이다.추가 자금지원은 없다는 채권단의 원칙에 한진해운은 1년 6개월 간 부족한 자금 1조~1조2000억 원을 자체 마련해야하는 상황이다.채권단은 약 2개월 전 한진해운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1조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그 돈을 마련해야 경영 정상화 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사실 한진해운은 매각 가능한 자산이 없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결단이 필요했고,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의 지원과 선박금융 상환 유예를 해법으로 찾았다.당장 부족자금을 구할 곳이 없는 한진해운은 선박금융 상환 날짜를 미루는 방법으로 자금 규모 자체를 줄이고 있다.한진해운이 2019년까지 상환해야할 자금은 해외 선박 및 기계금융 6600억과 국내 선박금융 4400억원으로 만기를 연장할 경우 1조2000억원에서 7000억원 정도로 줄어든다.이같은 방안에 대해 채권단은 선박금융 유예 성공을 전제로 7000억원의 자금 확보 방안을 가져올 경우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채권단 지원을 받기 위한 한진해운의 총족 조건은 용선료 협상 성공,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선박금융 상환 유예 등 3가지로 늘었다.한편 선박금융 상환 유예에 집중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외국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선 금액이 큰 2~3 군데의 선주들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협상은 30~40%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유동성 확보 방안 등 가야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