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신청액 3.3㎡당 4310만원…인근 2단지 보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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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논란이 불고 있는 강남 재건축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디에이치아너힐즈) 주택재건축사업 주택분양보증 신청 건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개포주공3단지 분양가 신청금액은 3.3㎡당 4310만원. 이는 지난달 기준 강남구 3.3㎡당 평균 분양가격(3804만원)보다 13% 높은 금액이며, 인근 개포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 3.3㎡당 분양가보다도 14% 높은 수준이다.
HUG 관계자는 "인근아파트 분양가 대비 10%를 초과하면 고분양가로 판단하고 있다"며 "고분양가가 타사업장으로 확산되면 보증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포주공3단지 조합은 견본주택을 임시로 공개한 상태다. 이번 보증승인 실패로 청약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분양가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보증은 사업진행을 위해 필수로 받아야하는 절차이기 때문이다.
다만 HUG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분양가를 책정해 재신청을 하면 보증발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HUG 관계자는 "분양보증이 주거안정을 위한 공적보증으로서 역할을 맡고 있다"며 "고분양가로 판단되는 사업장은 보증리스크 관리를 위해 승인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