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 가능, 초등학교 인접한 입지수색·증산뉴타운 "새로운 관심지역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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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향동 호반 베르디움 견본주택 모습.ⓒ호반건설
서울 은평구와 고양 향동지구에 초등생 자녀를 둔 30∼40대 수요가 몰리고 있다. 서울 대표 업무지구로 꼽히는 상암DMC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인기 이유로 꼽힌다.
지난달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단지 중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향동지구. 행정구역상 고양시에 속하지만 서울 생활권이 가능해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향동지구는 상암동과 맞닿아 있는 입지가 장점이지만 집값은 상암동 전셋값 수준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현재 상암동 매매가격은 3.3㎡ 2006만원, 전세는 1468만원 수준이다.
반면 계룡건설이 선보인 '향동 리슈빌' 3.3㎡당 분양가는 1270만원. 호반건설이 조성하는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블록별 분양가는 △B2 1264만원 △B3 1278만원 △B4 1313만원으로 책정됐다.
결국 향동지구 분양은 빠르게 마무리됐다. 고양향동 리슈빌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양향동 호반베르디움도 평균 24대1로 1순위 마감돼 두 단지 모두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특히 내집마련을 원하는 30∼40대 연령대에서 대거 1순위 통장을 꺼내들었다. 호반건설에 따르면 고양향동 호반 베르디움 계약자 중 30∼40대가 전체 60%를 차지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분양시장에선 자금력이 풍부한 50대가 주요 고객"이라면서 "직주근접과 교육환경이 우수한 입지 상품은 40대 이하 연령대에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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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련산 파크자이 견본주택.ⓒGS건설
최근 은평구에서도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지하철 3·6호선을 이용해 주요 업무지구 이동이 편리한데다 마포구보다 저렴한 집값 때문이다. 여기에 북한산과 인접해 있다는 점도 관심 이유 중에 하나다.
은평구 녹번역 인근에 들어서는 힐스테이 녹번·래미안 베라힐즈는 전매제한이 풀리자마자 동호수에 따라 2000만~4000만원 가량 웃돈마저 붙었다. 당시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대. 상암동 매매가격과 비교하면 5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래미안 베라힐즈는 지하철 3호선 역세권 아파트에다가 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길 건너편에 있고, 한 정거랑 거리에 6호선 불광역이 있어 15분이면 디지털미디어시티에 도착할 수 있다.
녹번역 인근 A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은평구는 상암DMC·광화문 접근성이 우수하지만 도심과 비교해 집값이 저렴하다"며 "내집마련을 원하는 젊은층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GS건설이 은평구에 선보인 백련산 파크자이도 빠르게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6호선 새절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초등학교도 맞닿아 있어서다. 특히 인근에 현대건설이 약 4000가구 규모로 '백련산 힐스테이트'를 조성 중으로, 주변 인프라 역시 동시에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정훈 백련산 파크자이 분양소장은 "주변에 다른 브랜드 아파트와 함께 들어서면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입지"라며 "백련산·불광천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가 초등학교가 있어 젊은층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수색·증산뉴타운도 상암 배후수요지로 꼽힌다. 서울시는 2005년에 수색·증산뉴타운을 3차 뉴타운구역으로 지정했다. 21개 구역 89만7090㎡ 규모로 총 1만3000여가구가 들어선다. 다만 구역별로 진행 상황이 다르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롯데건설은 수색·증산뉴타운 첫 물량으로 수색4구역에 새로운 아파트를 공급한다. 경의중앙선 수색역이 가깝고·지하철 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지나가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인접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색·증산뉴타운은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하고 대중교통이 풍부하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마포권역 못지않은 주거지역을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