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 임박 "출고가 낮추고, 공시지원금 상향 조정 등 소비자 부담 줄여"
  • ▲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노트7에 이어  애플, LG전자의 신제품 스마트폰이 출시 초읽기에 돌입하며 구형 스마트폰의 출고가가 줄줄이 인하됐다. 특히 LG전자의 프리미엄폰 V20의 출시 소식에 전작인 V10의 출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LG V10의 출고가를 79만9700원에서 59만9500원으로 20만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20~30만원대에 V10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보급형폰의 출고가도 함께 인하됐다. 갤럭시A7프라임과 A5프라임 모델의 출고가는 각각 7만1500원, 9만9000원 인하된 52만8000원, 42만9000원으로 조정됐다. 30만원 가량의 지원금을 책정할 경우 두 제품의 실구매가는 10~20만원 수준이다.

    출고가 인하와 함께 지원금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은 2016년형 갤럭시A5와 A7의 지원금을 최대치로 상향조정해 판매율을 높였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각각 갤럭시노트4S와 K10의 지원금을 출고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리며 재고소진에 나섰다.

    이통사들의 출고가 인하 및 지원금 확대 정책에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소진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의도와 경쟁사 제품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오는 19일, LG V20은 내달 7일 출시된다. 

    그렇다고 모든 스마트폰의 출고가와 지원금에 조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S7, 갤럭시노트5, LG G4는 신작이 출시됐음에도 출고가와 지원금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G4의 경우 지원금 상한선 규제가 풀리는 출시 15개월이 지났지만 오히려 지원금이 줄어들었다. 부족한 물량과 기대를 밑도는 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인기와 V20, 아이폰7의 출시 소식이 이어지며 구형폰을 소진하려는 이통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출고가 인하와 지원금 확대 정책은 이전부터 있어왔다는 점에서 특별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