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만가구 예고…강남 재건축 관심↑
  • ▲ 반도건설이 선보인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차' 견본주택.ⓒ반도건설
    ▲ 반도건설이 선보인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차' 견본주택.ⓒ반도건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이 열기를 되찾았다. 지난주 전국 견본주택에 구름인파가 몰려들며 분양시장 재개를 알렸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문을 연 전국 8개 견본주택에 20여만명의 방문객이 찾아 무더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지난주 관심 지역은 단연 다산신도시다. 다산신도시 진건지구는 지하철 개통호재를 앞세워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이달 지금지구 첫 분양이 등장하면서 진건지구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주 반도건설이 선보인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차'와 금강주택이 분양한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 견본주택 현장에 4만5000여명이 몰려들었다. 두 단지 모두 강 조망(일부)이 가능하다는 매력으로 방문객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진건지구와 달리 직접적인 한강 생활권이 가능한 입지"라며 "접근성이 우수해 남양주 내부수요는 물론 서울 인근지역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에 등장한 단지도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반도건설이 분양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차' 2단지 견본주택에 2만5000여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계약 1주 만에 완판을 기록한 1차 후속물량이다. 반도건설은 대치학원가와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청약자를 끌어모았다.

    GS건설이 선보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에도 구름인파가 쏟아졌다. 이 단지는 뉴스테이 최초로 100% 테라스하우스다. 특히 최근 남동탄 흥행 요소로 꼽히는 동탄호수공원 직접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근영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분양소장은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기존 뉴스테이보다 한 단계 진화한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단지"라며 "실수요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제공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권에서 유일하게 등장한 '북한산 두산위브'도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두산건설은 서울시내에서 볼 수 없는 저렴한 분양가(3.3㎡당 평균 1480만원)를 무기로 지하철 비역세권 단점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은 부산이다. 최근 정부 대출규제와 분양시장 거래단속이 이어지면서 잠시 주춤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대형사 브랜드 단지가 등장하자 전세가 역전됐다.

    대림산업이 분양한 'e편한세상 명지' 견본주택에 2만5000여명 방문객이 몰렸다. 단지가 들어서는 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개발·에코델타시티 조성 등으로 계획된 지역이다.

    GS건설도 올해 선보인 '마린시티자이'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대연5구역을 재개발하는 '대연자이' 견본주택에 3만3000여명이 방문했다. 이 단지 관심 이유는 저렴한 분양가. 3.3㎡당 평균 1107만원으로 등장한 데다가 입지가 우수해 내집마련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부산에서 해운대자이와 마린시티자이 성공으로 '자이'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라며 "저렴한 분양가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으로 새 아파트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GS건설이 분양하는 '대연자이' 견본주택.ⓒGS건설
    ▲ GS건설이 분양하는 '대연자이' 견본주택.ⓒGS건설


    건설사들은 8월에 이어 내달 본격적인 가을분양 채비에 들어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물량은 8월보다 1만3261가구 증가한 5만2492가구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월 대비 33.8% 증가한 3만2042가구. 지방에선 이달과 비슷한 2만450가구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 중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은 1만9324가구로 연내 최고치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이 집중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면서 "추석 연휴로 분양일정의 조율 가능성도 있어 청약자는 분양일정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