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년까지 서울 동작구 의원에서 진찰받은 1만1300여명 환자 감염 의심
  • ▲ 질병관리본부 로고.ⓒ질병관리본부.
    ▲ 질병관리본부 로고.ⓒ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집단 감염 사태가 서울 동작구에서 재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 동작구의 한 의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들이 무더기로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환자는 신경차단술, 통증치료, 급성통증 완화 TPI주사(통증유발점주사) 등의 침습적 시술을 받으면서 주사제 혼합 과정에서 C형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의심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된다는 공익신고를 받고 문제의 의원을 현장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당국은 같은 기간 이 의원을 방문했던 환자 1만1300여명의 소재지와 연락처를 파악해 C형 간염 여부를 파악하고 역학조사와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 조사일정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보건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2006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 의원을 방문한 환자는 총 3만4300여명이며 이 가운데 C형 간염 항체 양성자는 500명 가량이다.

작년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과 올해 초 강원도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 C형간염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