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주총 이어 취임식도 남몰래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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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하산 인사' 논란을 겪고 있는 박창민 내정자(사진)의 대우건설 사장 선임이 확정됐다.

    23일 대우건설은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창민 후보에 대한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은 주주 외에는 비공개를 진행됐으며, 박 내정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박 내정자는 오후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신임 사장 취임식은 오후 2시에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 내정자는 지난 22일 미리 출근해 업무 인수인계와 대우건설 현안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내정자는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거친 주택 전문가다. 하지만 해외사업 경험이 부족하고 정치권 압력에 의해 내정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대우건설 사장으로 부적합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동안 박 내정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온 노동조합 측은 이날 임시 주총장에도 나타나지 않고 출근저지 투쟁도 하지 않아 향후 대처방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노조 측은 "그동안 낙하산 인사 저지를 위해 노력했지만, 주총에서 사장 선임안이 최종 통과됐다. 이제는 국회에 사장 공모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달라는 청문회를 요구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박 내정자 선임 외에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우주하 사외이사는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관세제도과장과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