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당기순손실... 2분기 적자폭 커져
  • ▲ ⓒ대한항공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리스크로 인해 올 상반기 중 입은 손실 규모가 무려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기업 가치하락 등으로 올 1~6월 입은 손실만 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진해운 지분(33.2%)을 보유한 대한항공이 본 손상차손은 6월 말 기준으로 2천814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지난 2월 인수한 한진해운 신종자본증권과 관련된 1천100억원의 손상차손을 더하면 전체 손실액이 3천900억원을 넘어간다.

    장부가액의 손실을 의미하는 손상차손은 해당 기업의 영업외 손실로 잡혀 당기순손실을 키우고, 부채비율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리스크로 올해 1분기 1천7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는 2천508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손상차손이 커지면 당기순손실 폭이 커진다"며 "대한항공의 경우 한진해운 손상차손으로 부채비율이 올해 2분기 말 기준 1000%가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대한항공의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데 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가게 되면 대한항공의 추가 손실액이 3천800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진해운 주식가치가 휴짓조각이 되면 대한항공이 보유한 지분에서 1천600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하고, 신종자본증권 관련 손상차손이 추가로 손실로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