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느낌의 게임...'저니-플라워-압주'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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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독서가 나른하고 심심하다면, 부담되지 않는 힐링 게임들 한판 어때요?"하룻밤 사이의 소나기가 언제 더웠냐는 듯이 폭염을 서둘러 떠나보냈다.한 달 가까이 지속된 열대야도 끝났고 선선한 바람이 아침을 반기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무더웠다가 갑자기 선선해져 버린 날씨 속에서 일상생활이 지쳤다면 몽환적인 느낌에 게임으로 힐링 받아보는 건 어떨까?가장 먼저 소개할 게임은 댓게임컴퍼니(thatgamecompany)가 지난 2012년 플레이스테이션3(PS3) 버전으로 먼저 출시했던 저니(journey)라는 게임이다.이 게임은 지난 2014년 1080p 해상도와 초당 60프레임(fps)의 PS4 리마스터드(보정) 버전으로 재출시됐다.저니는 GDC(Game Developers Choice), DICE, BAFTA(영국 아카데미) Games 등 수많은 게임 상을 수상했으며, 사운드트랙은 비디오게임 뮤직 최초로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s)의 후보로도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이 게임은 미지의 사막에서 눈을 뜬 여행자가 감성적인 느낌으로 여행을 하는 스토리를 담아냈고, 특별한 의사소통 없이도 다른 사용자 간의 멀티플레이도 할 수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파스텔톤의 비주얼과 몽환적인 음악 속에서 게임을 하다 보면 스르륵 잠에들게 만들지도 모르지만,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플레이하는 느낌은 가을 저녁의 정취를 더 진하게 느끼게 해주고 묘한 휴식 감을 주는듯하다.두 번째로 소개할 게임인 '플라워(Flower)'도 댓게임컴퍼니가 제작했다.플라워는 사용자가 바람이 돼서 꽃잎을 들판으로 날려보내면서 그 주변을 꽃으로 물들게 하는 게임이다.총 6가지의 화분이 나오는데, 이 화분들을 각기 다른 사연을 음악과 주변환경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바람에 휘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면 게임을 하다 보면 기분까지 좋아지는 느낌 마저 든다.댓게임컴퍼니는 저니와 플라워 그리고 플로우(flOw) 등 3개의 타이틀을 합본팩으로 담은 저니 컬렉터스 에디션(Journey Collector's Edition)도 지난해 9월 출시했다.마지막으로 소개할 게임은 505게임즈가 지난 2일 출시한 '압주(ABZU)'이다.이 게임은 잠수부가 바다를 탐험하면서 겪는 일화를 그려낸 어드벤처게임이다.사용자는 바닷속에서 물고기, 고래 등 수많은 해양 생물들과 함께 심해를 여행할 수 있다.압주도 앞서 소개한 저니와 플라워의 아트 디렉터 및 개발자들이 제작에 공동 참여해서 세 가지 게임이 모두 비슷한 성향을 띈다고도 말할 수 있다.휴식을 주는 게임에 걸맞게 게임 내에서 풀어나가는 퍼즐도 머리 아프지 않도록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서 그대로 즐기기만 하면 된다.저니, 플라워, 압주 세 가지 게임은 각각 사막, 들판, 바다를 탐험하며 파스텔 톤의 색감의 그림체와 몽환적인 음악을 곁들여 사용자들에게 힐링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이 게임들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세 가지 모두 쉬지 않고 플레이 했을 때 2시간을 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에 독서가 나른하고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영화 한 편 보는 시간 동안에 부담되지 않는 힐링 게임에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