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버전-MST 삼성페이' 소개에 박수 갈채시계 본연의 '디자인-감성' 담아내…"애플 워치와 경쟁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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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윤진우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워치가 1년 만에 공개됐다. 기어S2의 높은 인기 탓일까, 기어S3에 대한 관심은 예상을 넘어섰다.3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3세대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3'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에도 같은 자리에서 기어S2를 공개한 바 있다.행사장 분위기는 축제에 가까웠다. 공개행사가 열리는 템포드롬 건물 주변은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취재진과 관계자로 붐볐다. 기어S3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하얀색의 원통 모양 무대가 눈에 들어왔다. 기어 S3의 원형 디자인을 형상화한 무대는 홀로그램을 통해 기어 S3를 소개하기 위해 특수 제작됐다.
오후 6시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무대에 오르며 행사는 시작됐고, 관람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맞이했다.행사장에 모인 1500명의 관람객들은 이 부사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스마트워치에 환영의 뜻을 보냈다. 특히 LTE 버전과 MST 방식 삼성페이를 지원한다는 사실이 공개될땐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이에 화답하듯 이 부사장은 "기어S3에 진정한 시계다움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시계 본연의 디자인과 감성을 담은 만큼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뒤이어 제품 체험이 진행됐다. 전세계에서 몰려온 수 많은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체험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안전요원의 안내로 안정화되자 관람객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기어S3을 체험했다.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어S3를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고, 누군가는 기어S2와 비교하는데 집중했다. 일행과 기어S3에 대한 느낌을 나누는 한 관람객은 "전작에 비해 고급스러움과 완성도가 크게 개선됐다"며 "애플워치2와의 경쟁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을 것"이라 평가했다.삼성 기어S3은 내달 초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순차 출시된다. 출하가는 전작을 감안할 때 30만원 초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2가 내달 7일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애플워치2 역시 방수·방진, GPS, 기압계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여 가격과 호환성이 높은 기어S3가 약진이 기대된다.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350만대로 1년새 31% 감소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점유율 1위인 애플의 출하량이 55% 줄어든데 반해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50% 증가하고 있어 기어S3가 삼성전자의 성장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