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4억 규모 항공기 투자계약 성사…IB부문 강화 선언 후 첫 성과이병철 부회장 꾸준한 지분매입으로 2대주주 공고히…영향력 높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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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B투자증권의 '새얼굴'로 나선 최석종 대표이사가 당초 목표대로 회사의 체질개선에 빠른 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병철 부회장의 사내 지배력 강화를 통한 최 사장의 힘 실어주기 작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최근 총 8560만달러(약 954억원)규모의 항공기 투자계약을 성사시켰다.


    투자자들이 중국계 리스사로부터 항공기를 매입하고 리스기간이 종료되는 향후 약 6년간 원리금을 상환받는 구조이며 리스 만기에는 다시 항공기를 매각해 추가적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높은 수익성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항공기 금융사업에 진출한 것에 대해 업계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번 계약체결은 KTB투자증권의 새 리더 최석종 사장이 투자은행(IB) 역량 강화를 내세우며 지난 7월 28일 취임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처음 이뤄낸 결과물이다.


    특히 최 사장이 KTB투자증권에 합류하면서 기존 최 사장이 거드리던 항공기금융팀이 함께 합류해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 사장은 취임식 당시 "대체투자와 부동산금융 같은 특화 IB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자산운용, PE, 네트워크 등 주력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KTB투자증권의 명성회복에 나설 것"이라며 "장외파생업 라이선스 확보 등 신 사업 진출과 주주 소통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같은 최 사장의 행보에는 KTB투자증권의 2대 주주이자 이병철 부회장의 지원이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KTB투자증권의 투자자 역할과 동시에 부동산금융 전문가 출신으로서 최 사장과 함께 회사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최 사장이 회사 살림 대부분을 도맡고, 이 부회장은 사내 영향력을 발휘해 최 사장이 추진하는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방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과 31일에도 각각 1만2000주, 9만주씩의 KTB투자증권 주식을 장내매수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이 부회장이 보유하게되는 주식은 보통주 기준 12.24%로, 21.96%를 보유한 1대 주주 권성문 회장에 이어 2대 주주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KTB투자증권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내 5% 이상 주식을 소유한 주주는 권성문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 두명 뿐이다.


    KTB투자증권의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왔던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말 5% 이상 지분보유 주주로 공시에 뜬 이후에도 현재까지 회사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지분 확보는 책임 경영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체질개선을 주도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영향력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다올신탁(현 하나자산신탁)을 매각해 450억원 가량을 확보한 만큼 지배력 강화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현재까지 KTB투자증권 지분 확보에 투입한 금액은 약 190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으로 지분율을 늘려 나갈수록 추진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주가부양에 대한 가시적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석종 대표가 취임한 7월28일 장중 3075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전일(31일) 2690원에 마감했다.


    반면 증권가는 여전히 KTB투자증권의 향후 주가전망을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KTB증권 주가가 저평가 국면을 맞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며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통합하면 KB투자증권의 중기특화증권사 지정이 해제됨에 따라 KTB투자증권이 이 자리를 대신 차지, 연말이면 중기특화증권사 자격도 갖추게 되는 만큼 긍정적인 시각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