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변수, 생산차질 발목 우려EQ900 판매 1천대 수준으로 감소
  • ▲ 제네시스 G80.ⓒ현대자동차
    ▲ 제네시스 G80.ⓒ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판매를 시작으로 해외공략을 시작한 시점에서 2016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도 우려된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최근 미국시장에서 G80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첫 달 1497대를 판매하며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판매는 순탄치 못하다. 지난 8월 판매실적은 G80은 출시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고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인 EQ900은 1000대 규모로 감소했다.


    기존 제네시스DH를 포함한 G80 판매실적은 출시 첫 달인 지난 7월 총 4574대를 기록했다. 신차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월 4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하지만 8월 3409대로 바로 판매가 감소했다. 전월 대비 25.47%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 노조의 부분파업이 이달 내내 이어지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EQ900은 상반기 월 3000대 가까운 판매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그 결과 상반기에만 1만7114대를 판매하며 올 목표인 2만대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 하지만 7월 1217대로 판매가 급감했고 8월에도 1093대에 그쳤다.


    2개월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한 EQ900은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1만9424대로 9월 중 연간 목표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판매가 회복되지 못하면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연내 3만대 돌파는 힘들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G80과 EQ900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호조세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BMW 뉴 740Li xDrive, 캐딜락 CT6, 링컨 컨티넨탈 신형 등이 등장하면서 하반기 플래그십 세단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G90(한국명 EQ900) 미국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입지를 다져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