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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은 우리나라 국가과학기술분야 핵심시설이 될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시설 건설사업 최종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라온은 중이온(Heavy ion)을 가속해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는 장치로,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중 핵심시설이다.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 내 95만여㎡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며, 2017년 2월 착공해 2019년 9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금액은 5838억원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55%의 지분을 갖고 △신동아건설(20%) △태영건설(15%) △오랜지이앤씨(10%)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포스코건설 컨소는 기술제안서 및 입찰가격 종합심사 결과 97.07점을 획득, 현대건설 컨소에 비해 기술점수(70%)와 가격점수(30%) 종합결과 5.7점이 높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포스코건설 측은 "이번 사업 수주로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특수연구시설의 수주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건설시장에 기술제안 입찰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규모 공사금액을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며 "'온라인 동위원소 분리방법(ISOL)'과 '비행파쇄 방법(IF)'을 동시에 사용하는 세계 유일의 가속기를 설치하는 연구시설의 사업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라온이 2019년 준공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중이온가속기 연구시설 보유국이 된다. 현재 일본·캐나다·프랑스가 중이온가속기 연구시설을 운영 중이고, 미국과 독일이 중이온가속기 연구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 연구시설은 국가원자핵이나 소립자 구조와 성질, 자연계 물리법칙 등 기초연구 뿐만 아니라 의료·원자력·신소재 등 산업분야 전반에 활용이 가능하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원소들의 기원을 밝힐 수 있는가 하면 우주나 별의 진화와 같은 기초연구도 할 수 있다. 또 암 치료나 생명공학 연구 등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