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홀딩스에 대한 여야 의원들 질타 쏟아져
  • ▲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뉴데일리
    ▲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뉴데일리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청문회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진해운 물류대란의 원인 제공자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지목되며 집중 포화를 당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는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최은영 전 회장에게 여야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부실 책임이 있는 전 회장은 거액의 자산을 취득하고 잘살고 있다. 지금 한진해운을 놓고 '가라앉는 세월호에 비유' 하고 있는데 최은영 증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2007년 3월부터 2014년 4월29일 2500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일했다.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고, 앞으로 사회 기여할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고 주변 여러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빠르 시일 내에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울먹였다. 

하지만 사재 출연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최 회장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구체적인 사재 출연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는것 아니냐"고 묻자 최 회장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시간을 달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존폐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먹튀 하듯 떠난 최 회장의 행태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더불어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검토해보겠다. 생각해보겠다고만 하지 말고 적어도 도덕적 책임감을 느낀다면 물류대란 사태와 관련해 사재출연 등 공동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울지 마라. 노동자와 국민은 피눈물을 흘린다"라고 말했다.

같은당 송영길 의원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영국의 선주 회장에 '눈물의 편지'를 보내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을 타결지은 사례를 언급하며 "최 전 회장은 그런 노력을 했느냐"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이날 의원들은 한진해운의 자회사 유수홀딩스에 대해서도 꼬집어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최은영 증인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발표 전인 4월6일~20일 두 딸과 함께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전량(약 97만주)을 매각해 10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했다"라며 "현재 한진해운을 넘기는 댓가로 싸이버로지텍, 유수에스엠 등 한진해운의 알짜배기 자회사를 계열 분리해 유수홀딩스란 회사를 차려 꾸준히 이익을 보고 있다.유수홀딩스는 어떤 회사인가"고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은 "유수홀딩스는 한진해운과 별개 회사다"라며 고개를 떨군채 한동안 말이 없었다. 

한편 이날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을 비롯 강만수·민유성 전 산업은행 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구속 수감 중인 남상태·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는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