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 엔진 제작BMW 1500 모델을 시작으로 브랜드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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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엔진 제작을 시작으로 지난 100년을 달려온 BMW그룹이 '자율주행'을 핵심가치로 다시 한번 100년의 역사를 구상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21일 제주도 서귀포 히든클리프 & 네이쳐호텔에서 열린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에서 'BMW그룹 지속가능성과 100년 역사에 관한 세미나'를 진행하며 100년의 그룹 역사를 되짚고, 향후 100년의 청사진에 대해 소개했다.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연구개발센터 이사(사진)는 행사에서 "BMW그룹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다"며 "항공 엔진 개발을 시작으로 이날 우수한 자동차를 만들기까지 100년의 역사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서두를 뗐다.마틴 이사에 따르면 BMW그룹의 역사는 1차 세계대전이 진행됐던 1916년 3월 7일 시작됐다. 당시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그룹의 전신으로 볼 수 있는 BFW를 설립, 항공기 엔진 제작을 하게 됐다.
이후 2차 세계 대전이 진행되면서 항공기 엔진 뿐 아니라 제트 엔진도 개발했고, 항공기 엔진 제작 기술력으로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이르게 됐다.
BMW그룹은 100년의 역사 속에서 메르세데스-벤츠에 인수될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1959년 벤츠에서 BMW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이 왔지만 BWM는 이를 거절하고 독립적으로 사업을 이어갔다.
이후 BMW 1500 모델을 시장에 내놨고 흥행을 일으키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BWM의 성공은 그 이후부터 시작됐다는 게 마틴 이사의 설명이다. BMW 1500 모델을 필두로 1978년 고성능 브랜드 M시리즈의 첫 모델인 M1과 1999년 브랜드 최초의 SUV X5 등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BMW는 향후 100년의 역사 또한 혁신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그 혁신의 핵심가치는 '자율주행차'다. BMW그룹은 2021년 고도의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마틴 이사는 이를 위해 미래 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독일 뮌헨 FIZ 연구개발센터의 엔지니어 2만5000여명이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과제를 성공저긍로 다루기 위해서는 규모가 확대돼야 한다"며 "향후 4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자율주행차의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틴 이사는 "자율주행시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레이다 스캐너, 카메라, 고화질 지도, 비상제어시스템 등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적 구성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잘 연동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규제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라며 "정부나 고객 등 사회의 관심과 규제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