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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올 초 '카카오드라이버-헤어샵'을 출시한데 이어, 하반기엔 '파킹-홈클리닝' 서비스로 O2O(온·오프라인 연계)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쌓아온 O2O 서비스들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스템 구현을 위한 관련 업체들과 업무 제휴 등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하반기 내로 '카카오파킹(가칭)'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파킹은 모바일 앱을 통해 목적지 주변 주차장을 추천해 주고, 결제까지 앱 내에서 자동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다.
'이용자-주차장-주차 서비스 업체' 등 주차장 관련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공급-수요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동네 주차장 활성화와 도심 주차 문제 완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차장 확보 및 관련 기술 업체들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엔 주차설비업체 아마노코리아, 다래파크텍, 토마토전자, 대영산전 등과 자동 입출차 시스템 구현을 위한 제휴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주차장 가입 페이지를 운영해 제휴 주차장을 모집 중에 있다.
이에따라 연동을 마친 제휴 주차장에서는 이용자들이 대면 결제 과정 없이 출차를 할 수 있다.
이와함께 카카오는 모바일 홈클리닝(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 '카카오홈클린'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홈클린은 ▲이용 날짜 선정·청소 범위 등 예약 ▲결제 ▲서비스 피드백까지 전 과정을 앱 하나로 이용하는 구조로 탄생될 전망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서비스 기술적 측면은 물론, 홈클리닝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서대문, 서초, 관악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카카오홈클린 전문 매니저 양성 프로그램을 위한 제휴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서울 주요 지역 3개 여성인력개발센터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가사도우미 산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카카오홈클린은 근무 조건과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매칭 시스템을 적용해 이용자와 종사자가 서로 원하는 조건에 맞춰 원하는 지역에서 연결된다. 이 외 카카오 교통 서비스를 통한 길찾기 및 이동 지원과 카카오페이 결제 등 기존 카카오 서비스와 유기적 연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파킹-홈클리닝' 서비스가 카카오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파킹'과 '카카오홈클린'의 시장규모나 서비스의 확장성을 고려할 때 성과가 가시화돼 의미 있는 실적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가 '카카오톡'이라는 훼손되지 않는 경쟁력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이상 국내시장의 '파킹-홈클리닝' 서비스 시장지배력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