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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구조개혁 가속화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본격화된 사업 구조조정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포스하이알 등 계열사 구조조정 34건과 포스코건설 사우디 PIF 지분 매각 등 자산 구조조정 12건 포함, 총 46건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포스코는 올해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중국 청도포금강재 가공센터 매각, 포스코AST-포스코P&S 합병 등 총 7건의 계열사 구조조정을 마쳤다. 연말까지 계열사 구조조정 35건, 자산 구조조정 19건 등 총 54건을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개선 효과는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특히 그룹 차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철강 + 4대 도메인' 으로 재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4대 도메인은 △솔루션 트레이딩 △스마트인프라 △발전 솔루션 △에너지 소재로 정했다. 포스코대우, 포스코에너지 등 대형 출자사간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수익성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지난 6월 9일 국내 주요 철강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제17회 철의 날'행사에서 강력한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당시 권 회장은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경기침체로 각 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제소를 적극 활용해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시장도 저가 불량제품과 불공정 수입제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는 수익구조 혁신을 위해 WP제품 판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2분기 WP제품 판매량은 383만9000톤을 기록, 전체 제품 판매에서 45.2%를 차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WP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면서 "WP제품은 일반제품에 비해 이익률이 2배 가까이 높다. 대표 제품으로는 자동차강판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