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소비자 환불 보단 교환, 외신 호평 이어져"대규모 물량 공급에 순조로운 진행…모든 것 완벽"
  • ▲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미국 리콜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22일 삼성전자는 미국 뉴스룸을 통해 "삼성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가 갤럭시노트7 리콜이 절반가량 이뤄졌다고 발표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리콜 규모는 전체 리콜의 40%에 해당하는 100만대로 리콜 시작 이틀 만에 50만대가 회수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이용자의 90%는 신제품 교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7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발표에 외신의 호평도 이어졌다. 미국 IT매체 포브스는 "삼성이 리콜을 상당히 잘 처리했다"며 "완벽하진 않았지만 모든 것이 사려 깊었다. 자발적 리콜이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미국 리콜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플로리다주 차량 전소사고가 '원인 불명'으로 밝혀진 것이 순조로운 리콜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소방당국은 지난 5일 발생한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화재가 일부에서 제기한 갤럭시노트7 때문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

    리콜 첫 날 대규모 교환물량을 공급한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대응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50만 대의 초기 물량을 공급하며 물량 부족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과 달리 구매자들이 넓은 지역에 분포돼 물량 부족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빠른 속도로 물량이 공급되며 우려했던 리콜 대란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리콜 사태가 마무리되며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