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년간 폐기물 해양배출 분야 논의 주도… 2003년 과학그룹 부의장 첫 인연
  • ▲ 홍기훈 KIOST 원장.ⓒ해수부
    ▲ 홍기훈 KIOST 원장.ⓒ해수부
    홍기훈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이 폐기물 해양 투기 금지를 위한 국제협약인 '런던협약·의정서' 합동당사국총회의 의장에 추대됐다. 비영어권 출신으로는 최초다.

    23일 해수부에 따르면 홍 신임 의장은 이날 영국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열린 런던협약·런던의정서 합동당사국 총회에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의장이 됐다. 당사국 총회는 런던의정서 제·개정과 주요 사항을 의결하는 의사결정기구다. 총회는 해마다 열리며 의장은 최대 4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홍 신임 의장은 지난해 열린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수석부의장에 재연임됐다. 그는 2012년 10월부터 2년간 차석부의장을 맡은 뒤 2014년부터 수석부의장으로 승격돼 활동해왔다. 2003~2010년 런던협약 과학그룹 부의장을 거쳐 2011년 5월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런던협약·의정서 합동과학그룹 의장으로 선출돼 4년 연속 의장을 지냈다.

    해수부 관계자는 "런던의정서 체결 20주년인 올해 한국인이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 "육상폐기물 해양투기 제로화 달성 등 앞으로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환경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