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콜 20만대 돌파…소비자 대상 직접 전화 등 리콜 안내 집중"9월 1일부터 160여개 삼성서비스센터 내 디지털프라자서 리콜 가능도
  • ▲ 갤럭시 노트7 블랙 오닉스. ⓒ삼성전자
    ▲ 갤럭시 노트7 블랙 오닉스.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국내 판매가 내달 1일로 연기됐다. 리콜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리콜을 신속히 마무리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국내 판매 재개일을 당초 계획보다 사흘 미뤄진 내달 1일로 확정했다. 예약판매 재개일도 기존 26일에서 28일로 늦춰졌다. 지난 19일 시작한 갤럭시노트7 국내 리콜은 전체 교환물량의 절반인 20만대가 완료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만명이 리콜을 완료했지만 나머지 20만명의 소비자들이 교환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일반 판매가 시행될 경우 리콜율이 떨어질 수 있어 국내 판매를 연기하게 됐다"고 리콜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국내보다 앞서 리콜을 시작한 싱가포르(16일)와 미국(21일)은 리콜 시작 이틀 만에 소비자 50%가 리콜을 완료했다. 이에 비해 국내 리콜은 6일 만에 20만대가 교체되는 등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리콜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 판매 이전에 구형 제품 리콜을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노트7 국내 리콜은 현재 전국 2만여 개 이동통신 매장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내달 1일부터는 160여 개 삼성서비스센터 내 디지털프라자로 축소 운영된다.

    회사 관계자는 "구형 갤럭시 노트7을 사용하시는 고객들께서는 구입하신 전국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을 방문하셔서 안전한 배터리가 장착된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해 사용하시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신속한 리콜을 위해 지난 24일부터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리콜을 유도하고 있다. 신문 광고, 이동통신사를 통한 문자 메시지와 함께 전화를 통한 안내에 집중하며 리콜 비율을 높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 비율이 저조하다는 것은 갤럭시노트7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통 취소가 전체 판매량의 5%를 넘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