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에 지수급락으로 조기상환 실패 물량 쌓여ELS 발행 많은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 미상환잔액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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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S 기초자산으로 쓰이는 주요 지수 가운데 현재 유로스톡스50의 미상환잔액이 가장 많다.

     

    증권사별로는 ELS 발행량이 많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미상환잔액이 타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HSCEI(H지수), KOSPI200, 유로스톡스50, S&P500 등 주요 ELS 기초자산 지수 가운데 유로스톡스50의 9월 미상환잔액이 41조5245억원을 기록하며 타 지수 대비 압도적인 미상환 물량을 보였다.


    대부분의 ELS는 만기 1년 이내에 조기상환되는 것을 가정하고 발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로스톡스50의 미상환물량이 높은 것은 올해 상반기 해당지수가 급락함에 따라 상환되지 않고 잔액이 쌓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불어닥친 H지수 급락으로 H지수에 대한 공포감이 번지자 ELS시장이 H지수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바 있다.


    최근 1년간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 잔액은 3월 들어 40조6186억원을 기록하며 40조원을 돌파해 6월 42조9384억원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은 이후에는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H지수의 경우 현재 미상환잔액은 32조9494억원을 기록하며 유로스톡스50 다음으로 수치가 높았다.


    특히 지난 1월 37조원을 넘어서며 최근 1년간 최고점을 찍었던 미상환잔액은 꾸준히 감소하며 지난해 시장 충격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미상환잔액은 28조5840억원으로 집계됐고, S&P500은 21조4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의 미상환잔액이 전 지수에 걸쳐 높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잔액이 5조1223억원을,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잔액이 4조1883억원을 기록 중이다. S&P500은 2조4229억원, KOSPI200은 4조3595억원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잔액이 5조2497억원, S&P500이 3조1577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에 비해 높았다.


    반면 H지수(4조1272억원), KOSPI200(2조4678억원)은 미래에셋대우보다 미상환잔액이 낮았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의 기초자산별 미상환잔액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부터 대규모 ELS 운용손실이 발생해 이를 상반기(1,2분기) 실적에 대거 반영한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주요 기초자산별 미상환잔액이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의 경우 지난 2월 1733억원을 기록했던 미상환잔액이 3월 724억원으로 급감한 이후 9월 475억원으로 떨어졌다.


    H지수의 경우 2월 7000억원 대에서 9월 5980억원으로 낮아졌고, KOSPI200은 4월 6915억원에서 9월 4749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의 ELS 미상환잔액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올들어 신규 발행한 ELS 상품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한 타 증권사들은 조기상환 확률을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ELS 발행을 여전히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