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스터피자 고전 속 1년 전 한강인터트레이드 인수… 흑자 전환 성공
  • ▲ 정우현 회장ⓒMPK회장
    ▲ 정우현 회장ⓒMPK회장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정우현 MPK그룹 회장의 선택이 통했다. 과감한 선택으로 경기 불황으로 많은 외식 브랜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화장품 전문기업인 한강인터트레이드 인수를 결정했다. 본업인 외식 사업이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라 MPK그룹은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나쁜’ 결정이라는 비난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한강인터트레이드는 급격한 성장을 보이며 MPK그룹 매출 견인에 앞장 서며 인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MPK그룹의 체계적인 경영과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239억3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총 매출액이 298억38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3000만원, 당기순이익은 43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해 동안 영업이익은 76억8100만원, 당기순이익은 59억6100만원이었다.

    한강인터트레이드 실적에 힘입어 MPK그룹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70억3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했고, 영업이익 7억55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한해 매출 1244억원, 영업손실 48억원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개선된 셈이다.

    올해 한강인터트레이드 효자 제품은 아이 메이크업 브랜드인 '키스미'다. 키스미는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과 '왓슨스'에서 마스카라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한강인터트레인드 매출의 70.42%를 차지하고 있다. 2006년 국내에 수입·유통된 이후 매달 20만개 이상씩 팔렸다.

    화장품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메이크업 외 코팩, 피지 관리 키트, 트러블 패치, 시트 마스크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다. '엘리자베스코팩'은 헬스&뷰티 스토어 내 코팩 중 매출 규모 면에서 1위를 유지하며, 드럭스토어 내 인기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우현 회장은 또 한번 과감한 승부수를 준비 중이다. 한강인터트레이드의 수입 완제품 마케팅, 판매경험 및 OEM 제조, 판매 경험을 발판으로 별도의 시그니처 브랜드 개발을 준비 중이다.

    현재 전문 아웃소싱 업체들을 통해 신규 브랜딩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토탈 코스메틱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MPK그룹은 한강인터트레이드의 화장품 사업 경쟁력을 위해 스팩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우회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정우현 MPK그룹 회장은 “지난해 한강인터트레이드 인수는 MPK그룹 입장에서는 비난을 감수한 과감한 선택이었다. 미스터피자의 주요 고객인 여성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선택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