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업체 폴리실리콘 생산 설비 인수에 내년 3월까지 2000억 이상 투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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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I &TOKUYAMA


    OCI(The Origin of Chemical Innovation)가 도쿠야마(TOKUYAMA)의 폴리실리콘(polysilicon) 생산 공장을 인수한다. 

    28일 국내 화학사인 OCI는 일본의 화학사인 도쿠야마가 말레이시아에 설립한 폴리실리콘 생산 법인 지분 17%를 260억원에 내달 7일까지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쿠야마에 따르면 OCI는 내년 3월31일까지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 법인 지분 100%를 구입할 예정이다. 업계는 OCI가 도쿠야마의 폴리실리콘 생산법인을 인수하는데 드는 총 비용을 2000억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7년 폴리실리콘 생산을 시작한 OCI는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3개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통해 연산 5만2천t을 생산하고 있다.

    도쿠야마는 지난 2009년 저렴한 전기요금과 낮은 세율이라는 장점을 지닌 말레이시아에 연산 6200t과 1만3800t의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 2개를 건설했고 최근까지 운영해왔다.

    OCI가 도쿠야마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인수하면 생산 규모 면에서 급속한 성장을 이루게 된다. 하락하고 있는 폴리실리콘 가격에 맞춰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상황에 적절한 인수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 중 일부는 설비 업그레이드 타이밍을 놓친 도쿠야마의 싱가포르 공장 설비에 투자해야 할 비용이나 폴리실리콘 가격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불안요소로 지적한다.

    실제로 도쿠야마는 떨어지는 폴리실리콘 가격과 설비 업그레이드 비용 투자가 부담스러워 사업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OCI가 도쿠야마의 설비를 활용해 떨어지는 폴리실리콘의 가격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경재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지 업계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