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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가 브라질 해군으로부터 대형 계약을 따냈다.
포스코대우는 29일 송도 본사에서 브라질 해군과 초계함, LPD 공급을 포함한 브라질 해군 현대화사업 등 10억 달러 규모의 MOM(Minute of Meeting, 합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계함은 전장 100m, 만재톤수 2800톤급 전투 함정을 말하며, LPD(Landing Platform Dock, 상륙함)는 전장 122m, 만재톤수 7300톤급 중대형 다목적함을 일컫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을 비롯하여 마리우 페헤이라(Mario Ferreira) AMRJ 해군조선소장 등 브라질 해군 대표단, 그리고 루이스 페르난도 세하(Luiz Fernando Serra) 주한 브라질 대사 등 국내외 외빈이 참석했다.
이번 MOM 체결으로 포스코대우는 국내 조선소들과 협력해 초계함 및 LPD를 공급하게 된다. 향후 브라질 현지 AMRJ 해군조선소의 개선을 위한 조선소 현대화 사업과 함께 함정 건조를 위한 디자인 및 제반 기자재도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사업이 포스코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G2G사업수행 역량을 통해 이뤄진 점에 주목하며, 한국조선 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이번 MOM 체결은 과거 LPD 건조 사업에서 보여준 성공적 기술 이전 및 G2G 사업 경험 등 포스코대우의 비즈니스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인프라, 식량안보 곡물사업 등으로 브라질 및 중남미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마리우 페헤이라(Mario Ferreira) AMRJ 해군조선소장은 "브라질 해군의 중장기 계획인 해군 선단∙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현대화 재편 사업에 포스코대우가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포스코대우는 1980년부터 브라질 상파울루 지역에 지사를 설립해 운용 중이다. 콜롬비아, 페루 및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지역의 함정 공급 및 현지 기술 이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