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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 수사로 하락한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해 현장을 돌며 조직추스르기에 나섰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과 에비뉴엘, 영플라자 등 서울 소공동 일대 계열사 매장을 2시간여 동안 돌며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경기도 수원 롯데아울렛 광교점과 롯데마트를 점검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9일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다음날부터 이같은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신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검찰 수사로 하락한 기업의 이미지를 되찾고,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경영정상화를 하루 빨리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롯데그룹의 브랜드 가치는 검찰 수사 여파로 일제히 급락한 상황이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의 발표를 보면 지난 3분기 100대 브랜드에서 롯데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롯데백화점의 순위는 직전 분기 8위에서 16위로 급락했다.
상위권에 머물었던 롯데월드 어드벤처(12위)는 10위권 밖으로 떨어졌고 롯데렌터카도 87위로 미끄러졌다. 롯데리아(90위), 롯데슈퍼(94위), 롯데시네마(96위)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심지어 롯데면세점 100대 브랜드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브랜드스탁 측은 "국내 유통 부문 대표 브랜드인 롯데백화점의 브랜드 가치가 단기간에 폭락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롯데백화점은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대표 브랜드로서 이번 사태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