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하나지부 공동위원장 체제로 출마 '2파전' 예고임금·복지·인사 단일화 목표·통합 노조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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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통합 노조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의 닻이 올랐다.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노조는 인사시스템을 단일화하고 내년 7월까지 모든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옛 외환은행지부와 옛 하나은행지부는 지난 1일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오는 26일 통합 노조위원장 선거를 실시한다. 새로운 팀과 기존 집행부가 대결하는 2파전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옛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 출신이 각각 공동 위원장을 맡고, 수석부위원장 2명, 부위원장 6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팀이 후보로 출마한다.
먼저 김정한 하나은행지부 출신 후보와 이진용 외환은행출신 후보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김연미(하나)·박진후(외환) 수석 부위원장 후보, 류일상(하나)·박덕순(외환)·최영애(하나)·임형수(외환)·고종선(하나)·오세범(외환) 부위원장 후보가 한 팀을 이뤄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 집행부 노조위원장들도 팀을 꾸려 공동위원장 후보로 등록했다.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을 필두로 강래석(외환)·박정인(하나) 수석 부위원장 후보, 조정혜(외환)·장석훈(하나)·김태훈(외환)·김태희(하나)·정덕현(외환)·신은주(하나) 부위원장 후보가 한 팀으로 출마했다.
노조 측은 오는 26일 선거를 통해 KEB하나은행 통합 노조위원장이 출범하면 내년 7월안으로 모든 통합 작업을 끝내고 진정한 '원뱅크'를 완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KEB하나은행은 전산통합, 직원 교차발령, 점포 통폐합 등 물리적 결합은 이뤘으나, 인사·급여·복지시스템은 하나-외환 이원화 체제를 유지하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노동법에 따라 노사 간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 두 개의 노조 체제로 운영되면서 협상에 속도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두 지부는 노조 통합으로 단일화된 창구를 통해 사측과의 협상에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내년 7월까지 인사시스템을 정비하고 그동안 숙제로 남아있던 화학적 결합까지 모두 완성할 예정이다.
새로운 KEB하나은행 통합 노조는 내년 1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에 당선되는 공동 위원장 임기는 총 3년이며 연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