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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 후 처음 실시되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그동안 선거인단 직접 접촉이 사실상 불가능해 전화, 문자메시지(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간접 선거 운동에만 매달려 왔다. 종 잡을 수 없는 표심 논란과 함께 '깜깜이 선거'라는 비난이 일었던 대목이다.
지난 1일 체육학회 주관으로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지만 후보별 정책에 대한 상호 토론보다는 단순 질의응답식에 그쳐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후보들에겐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 투표 당일인 5일 후보들에겐 직접 선거인단을 앞에 두고 자신의 공약을 발표할 수 있는 소견발표의 시간이 주어진다. 시간은 10분에 불과하지만 후보자에게는 부동층을 공략할 수 있는 첫 번째이자 마지막 기회로 당락의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4일 "공정한 선거를 위해 후보별 발표는 10분씩 규정했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똑같은 시간이 배정됐다. 만약 발표 시간이 넘길 경우 제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치러지는 '제40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투표는 선거인단 1405명이 참여하며 유효득표 중 다수득표자가 연간 약 4천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체육인 600만명을 대표하는 대한체육회를 이끌게 된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과거 50여명의 대의원 투표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닌 대규모 선거인단이 구성됐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된 이번 선거는 공정성, 투명성, 통합체육회 첫 수장이라는 대표성을 띄고 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기호 1번 장정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기호 2번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 기호 3번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기호 4번 장호성 단국대 총장, 기호 5번 전병관 경희대 교수 등 5명이다.
각 후보별로 한국 체육 발전 계획 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는 특정 후보의 독주 없이 5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투표 당일 진행될 소견발표가 투표인단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장호성 후보는 "체육인의 복지 증진과 지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당선이 되면 대한체육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일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 투명성 확보, 체육인의 일자리 창출, 생활체육 저변 확대 등 새로운 도약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NS를 통해 이에리사 후보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한다"는 글을 남겼고 이기흥 후보는 "소견발표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병관 후보는 "상생하는 체육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으며 장정수 후보는 "본선에서 화이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선거일이 평일인 점을 감안, 선거인단의 원활한 투표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교통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